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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부산제일경제신문=박민수 기자]문화 예술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성폭력 피해 폭로 운동, '미투'(#me too)운동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둑계에서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.

국내에서 활동 중인 한 외국인 바둑기사 ㄱ씨는 바둑기사 겸 바둑감독을 맡고 있는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.

18일 복수 매체는 김성룡 9단의 성폭행 의혹을 일제히 보도했다.

보도에 따르면 바둑기사 ㄱ씨는 구년 전 김성룡의 초대를 받고 그의 집으로 찾아갔다. 이어 함께 초대받은 또다른 친구를 기다리며 술을 마신 뒤 잠을 자게 됐다. 그런데 잠에서 깨어 보니 옷가지 등이 벗겨진 상태로 그가 자신에게 몹쓸 짓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. 

또한 ㄱ씨는 그 사건이 일어나고 일주일이 지나서 김 9단이 만취한 상태로 자신이 사는 집앞으로 찾아왔고, 다짜고짜 만나자고 해 두려움을 떨며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.

이어 ㄱ씨는 구년 동안 자신은 고통 속에 지내야 했지만, 김성룡 9단은 바둑관련해 각종 방송과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힘들었다고 전했다.

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상처를 세상에 알리는 것은 대중이 김 9단의 실체를 알기를 바라고, 또한 두 번 다시 자신과 같은 고통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.

과연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룡 9단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.

한편 한국기원은 두 사람을 상대로 진위여부를 조사 중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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